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가 전동스쿠터 음주운전 혐의로 조사를 받는 가운데, 일부 팬들이 그의 팀 탈퇴를 요구하며 시위에 나섰습니다. 이번 시위는 SNS를 통해 모인 팬들에 의해 조직되었으며, 이들은 오늘(16일) 서울 전역에서 트럭을 이용한 시위를 벌였습니다. 트럭에는 슈가의 탈퇴를 요구하는 문구가 담겼으며, 이들은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하이브 사옥을 시작으로 홍대, 강남, 잠실 등 주요 지역을 순회하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번 시위는 단순히 트럭 시위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앞서 지난 13일, 같은 팬 그룹은 하이브 사옥 앞에 슈가의 팀 탈퇴를 촉구하는 메시지가 담긴 20여 개의 근조 화환을 설치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화환에는 “너의 추락을 축하해”, “민윤기 탈퇴해”, “포토라인 서기 전에 탈퇴해” 등의 강도 높은 문구가 적혀 있었고, 팬들은 슈가가 팬들의 기대를 저버렸다는 비판을 제기했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6일 밤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슈가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 근처에서 전동스쿠터를 타던 중 음주 상태로 경찰에 발견되었습니다. 경찰이 음주 측정을 한 결과,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227%로 면허 취소 기준인 0.08%를 크게 초과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슈가는 경찰에게 넘어진 상태로 발견되었으며, 곧바로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되었습니다.
이 사건이 알려지자, 팬들 사이에서는 큰 실망과 분노가 퍼져나갔습니다. 일부 팬들은 슈가가 음주운전이라는 심각한 범죄를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책임 있는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들은 슈가가 평소 팬들에게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던 것과 달리, 음주운전으로 인해 팬들을 배신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현재 경찰은 슈가의 음주운전 혐의와 관련하여 소속사 빅히트 뮤직, 병무청 등과 정식 조사를 위한 일정을 조율 중에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소속사 측은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팬들의 요구가 거세지고 있는 만큼 향후 대응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슈가의 음주운전 사건은 BTS라는 글로벌 슈퍼스타 그룹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중대한 사건으로 평가됩니다. 팬들의 시위와 탈퇴 요구가 계속되는 가운데, 슈가와 소속사가 어떤 대응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팬덤 내부에서도 여러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며, 일부는 슈가의 사과와 자숙을 요구하는 반면, 또 다른 일부는 그의 즉각적인 탈퇴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논란은 BTS와 팬덤 사이에 새로운 갈등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있으며, 그룹의 향후 활동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팬들의 요구가 얼마나 반영될지, 슈가의 향후 행보가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